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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조 레이저, 토닝을 반복해도 그대로인 이유

박형권 원장2025.11.19

"토닝을 계속 받는데 붉은 기가 그대로예요." "화장으로 가려도 저녁이면 다시 올라와요."

홍조로 오시는 분들이 공통으로 하시는 말씀입니다.

먼저 말씀드리면, 원인이 혈관이면 색소 레이저로는 줄지 않습니다. 토닝을 아무리 반복해도 그대로인 이유가 대개 여기 있습니다. 회차를 더하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저는 홍조 상담에서 색소인지 혈관인지부터 나눕니다. 이 구분을 건너뛰면 시술을 아무리 정성껏 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뺨의 붉은 기운을 확대경으로 살피는 진료 장면 클로즈업

색소 레이저는 왜 홍조를 못 잡나요

"같은 레이저인데 왜 안 되나요?"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답부터 드리면, 레이저는 빛을 흡수하는 표적이 있어야 일하는 장비이기 때문입니다. 색소 레이저의 표적은 멜라닌, 즉 갈색 색소입니다. 반면 홍조의 주인공은 혈관입니다. 머리카락보다 가는 미세혈관이 확장된 채 피부 가까이에서 비쳐 보이거나, 온도 변화와 자극에 혈관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는 상태입니다. 난방이 잘 된 실내에 들어설 때,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여러 사람 앞에서 긴장할 때 유독 얼굴이 붉어진다면 혈관의 반응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표적이 다르니 색소 레이저를 아무리 성실하게 반복해도 홍조는 그대로일 수 있고, 오히려 반복 자극이 예민한 피부에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홍조에는 헤모글로빈과 혈관을 표적으로 삼는 접근이 따로 필요합니다. 토닝 횟수를 늘리는 것이 답이 아니라, 과녁을 바꾸는 것이 답인 경우입니다. 열 번의 성실함이 아깝지 않으려면, 지금 내 피부에서 무엇이 표적인지부터 다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내 붉은 기, 혈관일까요 색소일까요

"그럼 제 뺨의 어두운 기운은 뭔가요?"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색소와 혈관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이 구분이 치료 순서를 정하는 첫 단추가 됩니다. 간단한 단서를 하나 드리면, 손가락으로 3초쯤 눌렀다 떼었을 때 하얗게 옅어졌다가 돌아오는 붉은 기운은 혈관 쪽을, 눌러도 그대로인 갈색은 색소 쪽을 시사합니다. 물론 이는 참고일 뿐이고, 실제 판단은 피부 결과 두께, 붉어짐의 분포와 유발 요인까지 전반을 보고 내립니다. 색소가 두드러지면 피코웨이 토닝을 먼저, 붉은 기운이 주된 문제라면 혈관 쪽 접근을 먼저 두고, 회차가 진행되는 동안 어느 쪽이 먼저 반응하는지 보면서 비중을 조정하는 식입니다. 청담 피부과 여러 곳을 비교하고 계시다면, 색소와 홍조를 하나로 묶어 설명하는지, 나누어 진단하고 순서를 설계해 주는지를 눈여겨보시길 권합니다.

진단 차트 위에 색소와 혈관 치료의 순서를 나누어 적은 설계 메모

레이저만 받으면 홍조가 끝나나요

"치료만 받으면 이제 안 붉어지나요?"라고 물으신다면, 절반만 맞는 기대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홍조는 혈관의 반응성 문제라서 생활 요인의 영향이 큽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 뜨거운 사우나와 찜질, 잦은 음주, 과한 세안과 각질 제거는 치료로 다듬어 놓은 혈관을 다시 부추길 수 있습니다. 혈관 치료 자체도 한 번으로 끝나기보다 수 주 간격을 두고 여러 회에 걸쳐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와 함께 유발 자극을 줄이고 피부장벽을 함께 다듬어야, 붉어졌다가 가라앉는 폭이 줄어드는 방향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홍조가 있는 피부는 대개 장벽도 예민해져 있어, 저는 세안 습관과 사용 중인 화장품까지 함께 점검해 드립니다. 특히 뜨거운 물 세안과 하루 두 번을 넘는 잦은 세안은 그 자체로 혈관을 자극하는 습관이라, 치료 기간에는 미지근한 물과 저자극 세안으로 바꾸시길 권합니다. 치료는 혈관을 다루고, 생활은 혈관을 지킵니다. 둘 중 하나만으로는 결과가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진행합니다

룬피부과의원 홈페이지에서 색소와 홍조 페이지를 따로 두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저는 붉은 기운과 갈색 색소를 별도의 문제로 나누어 진단하고, 색소 치료와 혈관 치료의 순서와 비중을 각각 계획합니다. 상담과 시술, 경과 확인을 모두 제가 직접 하는 1인 원장 체제라, 회차 사이의 미세한 변화를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홍조 치료는 어느 쪽이 먼저 반응하느냐에 따라 계획이 달라지는 치료이기 때문에, 지난 회차를 본 사람이 다음 회차를 정하는 구조가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료는 1인실에서 진행되어 붉어진 얼굴로 대기실에 오래 앉아 계실 일이 없고, 압구정로데오역 4번 출구에서 1분 거리라 여러 회에 걸친 치료를 이어 가시기에 수월합니다. 압구정 홍조 레이저를 알아보며 병원을 고르실 때, 내 붉음의 원인을 어디까지 나누어 설명해 주는지를 기준으로 삼아 보시기 바랍니다.

붉은 기가 오래 신경 쓰이셨다면, 시술을 더하기 전에 원인이 혈관인지부터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 구분을 해 주는 곳이라면 룬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칼럼: 기미 레이저, 세게 쏠수록 빠질까 — 오히려 짙어지는 경우 관련 시술 안내: 색소·홍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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