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부스터 종류, 리쥬란이냐 쥬베룩이냐 — 뭐가 다른데?
"리쥬란이랑 쥬베룩 중에 뭐가 더 좋아요?" "둘 다 맞아도 되나요?" "연어주사랑 같은 건가요?"
스킨부스터 종류를 알아보실 때 가장 많이 막히는 지점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느 쪽이 더 좋다는 답은 없습니다. 두 제품은 피부 안에서 하는 일이 다릅니다. 목적이 다른 것을 놓고 순위를 매기면 어느 쪽을 골라도 아쉬워집니다.
저는 상담에서 어느 제품을 원하시는지보다 무엇이 아쉬우신지를 먼저 여쭙습니다. 그 답에 따라 제품이 정해지지, 그 반대가 되지는 않습니다.

성분이 다르면 하는 일도 다릅니다
"둘 다 콜라겐 만들어 주는 주사 아닌가요?"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답부터 드리면, 절반만 맞는 이해입니다. 리쥬란 HB의 주성분은 연어 DNA에서 추출한 PN, 폴리뉴클레오티드입니다. PN은 손상된 진피에 재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잦은 자극과 노화로 얇아지고 거칠어진 피부의 결과 탄력이 서서히 정돈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효과가 화려하게 드러나기보다, 피부의 바탕이 차분히 회복되는 방향의 시술입니다.
쥬베룩스킨은 방향이 다릅니다. 주성분인 PDLLA는 그 자체가 피부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스스로 콜라겐을 만들도록 자극하는 역할을 합니다. 주입 후 수 주에 걸쳐 생성된 콜라겐이 잔주름이나 모공, 탄력이 꺼진 부위를 안쪽에서 받쳐 주는 것을 기대하는 시술입니다. 비유하자면 리쥬란은 메마른 밭의 흙을 고르는 일에, 쥬베룩은 그 밭에 기둥을 세우는 일에 가깝습니다. 흙이 상해 있는데 기둥부터 세울 수도 없고, 기둥이 필요한 자리에 흙만 고르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성분이 다르면 목적이 다르고, 목적이 다르면 선택 기준도 달라져야 합니다.
어느 쪽이 더 좋냐는 질문이 성립하지 않는 이유
상담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지만, 사실 이 질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더 좋은 시술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피부에 필요한 시술이 있을 뿐입니다. 예를 들어 레이저나 잦은 시술로 피부가 예민해지고 결이 거칠어진 상태라면, 조직을 더 자극하는 방향보다 재생 환경을 다지는 리쥬란 쪽이 먼저 검토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피부 표면은 비교적 건강한데 모공이 넓어 보이고 잔주름과 꺼짐이 고민이라면, 콜라겐 자극을 목적으로 하는 쥬베룩 쪽에 무게가 실릴 수 있습니다.
부위도 기준이 됩니다. 눈가처럼 피부가 얇고 예민한 부위는 조직을 받쳐 세우는 것보다 결과 재생 환경을 다지는 접근이 우선 검토되는 경우가 많고, 볼이나 이마처럼 상대적으로 두꺼운 부위는 콜라겐 자극형이 검토될 여지가 커집니다. 같은 얼굴 안에서도 부위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럼 둘 다 하면 두 배로 좋아지나요?"라고 물으시는 분도 계십니다. 답부터 드리면, 두 배가 되지는 않습니다. 두 시술은 서로 다른 층위에서 일하기 때문에 역할이 겹치지 않을 뿐, 효과가 산술적으로 더해지는 관계가 아닙니다. 오히려 필요하지 않은 시술을 얹으면 회복 부담만 늘어날 수 있습니다. 제품 이름을 정해 놓고 오시는 것보다, 피부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목적을 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병행한다면 순서와 간격이 절반입니다
물론 병행이 필요한 피부도 있습니다. 결이 거칠면서 탄력도 함께 떨어진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럴 때는 리쥬란으로 진피의 재생 환경을 먼저 다지고, 수 주 간격을 두고 쥬베룩으로 콜라겐 자극을 더하는 식으로 설계하기도 합니다. 두 시술 모두 보통 2~4주 간격으로 회차를 나누어 진행하는 시술이므로, 병행 시에는 전체 일정 안에서 어느 시점에 무엇이 들어가는지가 중요해집니다. 같은 재료라도 순서와 간격이 달라지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 시술 이력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과거에 어떤 성분이 어느 부위에 들어갔는지에 따라 이번 설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기억나시는 범위에서 이력을 말씀해 주시는 것이 안전한 설계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병행이 늘 정답은 아닙니다. 피부 두께, 손상 정도, 이전 시술 이력에 따라 한 가지만으로 충분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진단합니다
청담 스킨부스터를 알아보고 오시는 분들께 제가 먼저 드리는 말씀은, 제품 선택은 진단 뒤의 일이라는 것입니다. 룬에는 리쥬란과 쥬베룩 외에도 물광주사, 스킨바이브, 엘라비에 리투오, 셀르디엠 등 성격이 다른 스킨부스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선택지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진단이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저는 1인 원장 체제로 상담부터 시술, 경과 확인까지 직접 진행합니다. 첫 상담에서 피부 상태를 보고 무엇이 필요한지부터 판단하고, 필요하지 않은 시술을 더하지 않는 것도 설계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진료는 1인실에서 프라이빗하게 이루어지며, 압구정로데오역 4번 출구에서 1분 거리라 회차 시술로 오가시기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두 시술 모두 주사 시술이므로 시술 부위의 붉은기, 멍, 부기가 있을 수 있고, 드물게 결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효과가 나타나는 정도와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어, 상담에서 확인된 피부 상태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정확합니다.
리쥬란이냐 쥬베룩이냐를 정하기 전에, 내 피부에서 지금 부족한 것이 재생인지 볼륨인지부터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 구분을 해 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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